제5차 서울건축산업연구원(ARIS) 포럼 개최
건축사사무소 85% BIM 활용 안해… BIM의 변화와 적응 방안 모색
서울건축산업연구원(ARIS)은 2014년 12월 16일 오토데스크코리아, 키미데이타, 위메이드아이앤씨의 후원으로 ‘제5차 서울건축산업연구원 포럼’을 개최하였다. ‘BIM, 변화와 적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BIM을 하지 말라고 하는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안으로서 BIM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BIM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았다.
변화의 시대, 건축사의 도전
서울건축산업연구원 이종정 원장은 개회사에서 “제5차 ARIS 포럼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개되는 BIM의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론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박종철 부회장은 “BIM 시대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존 설계 프로세스의 문제를 해소하여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로 무장을 하여 건축사사무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데스크코리아 임민수 상무는 “몇 년 전만 해도‘ 2D로 건축을 할 수 있겠느냐’며 염려했지만 현재 캐드를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BIM도 일단 탄력이 붙으면 그 사용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BIM의 발전을 기대했다.
서울건축산업연구원 백민석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사회가 건축사를 기술사와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있고, 그로 인해 건축사가 전문직으로 인정이 되지 않으며 특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시장의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했고, 관리 관련 시장도 변화했으며 조달청도 BIM 도입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BIM 관련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건축사사무소의 85%는 BIM을 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IM을 활용하는 사무소 중에서도 72%는 BIM 전문 인력이 1명에 불과하고 43%는 BIM 설계 업무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받고 있지 못하는 등 BIM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민석 위원은 “우리 건축사들은 건설시장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건설의 종속구조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BIM을 적극 활용하여 건축주에게 설계 대안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효율적인 BIM 적용 방안
엘케이 건축사사무소 김승록 대표는 ‘중소규모 건축사사무소, BIM 적용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 제도, 시스템, 교육, 기술력 등은 BIM을 하지 말라고 한다”며 “BIM의 도입은 메이저 및 일부 중소 설계사에만 해당하는 것 같다. 낮은 비용으로 좋은 결과물만을 고집하는 건축주의 마인드가 BIM을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자연스럽게 설계사나 시공사도 BIM을 운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 우리가 건축에 썼던 도구는 손이었다. 1994년에 2D 캐드가 들어왔고, 14년이 지난 2008년 3D 모델 툴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BIM은 시대적인 큰 흐름이고, 우리는 그저 3D 툴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BIM이라는 흐름을 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율적인 BIM 설계를 위한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한 위메이드아이앤씨 박경준 부장은 먼저 BIM 디자이너의 현실을 소개했다. 초보 BIM 디자이너들은 BIM 활용 정보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그는 건축사 BIM 교육을 받은 건축사들이 대부분 BIM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건축사들은 선을 한 줄 그리면서도 머릿속에서는 3차원 공간을 고민하면서 설계를 해 왔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우리들의 머릿속에서는 BIM 설계를 해 왔던 것이다. 우리들이 관심을 가질수록 BIM 설계 환경은 변화할 것”이라면서 BIM 도입에 앞서 마음가짐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오토데스크코리아 이성우 이사는 ‘클라우드, 레빗, 건축사’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하여 오토데스크의 클라우드 A360, 포밋(FormIt)에 대해 소개했다. 이성우 이사는 “오토데스크 클라우드 렌더링을 사용하면 데스크톱 자원을 확보하여 단시간에 이미지를 렌더링할 수 있어 더욱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데스크 포밋은 클라우드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이전에는 아이패드 전용으로 나왔지만 이제 iOS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웹에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3D 모델링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다자간 협업과 플랫폼 호환성을 보이며 실시간으로 연면적, 일광, 에너지 성능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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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2-30